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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Co-op 교육을 마치고

관리자 / 등록일 05-02-04 / 조회 1,271

대웅제약 향남공장 실습

- 약학부 3학년 이은지 -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넘어가는 이 중요한 시점에서 과연 나에게 맞는 진로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은 흔히 주어지는 축복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병원 및 일반 약국에서 실습 교육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제약공장의 실무를 경험을 할 수 있는 실습교육 프로그램인 바이오 Co-op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대웅제약(주) 향남공장에서 2주 동안 실습을 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나에게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총 10일 간의 실습 기간 중 4일은 생산팀에서 직접 의약품을 제조하는 과정을 견학하고, 3일은 실험실 실습, 2일은 제약 전반에 관한 교육, 그리고 1일은 포장 과정에 대하여 견학하였다. 의약품 제조의 경우 처음 3일간은 정제를 만들기 위해 과립을 만드는 과정과 타정하는 부분, 코팅 및 선별하는 과정에 대하여 실습하였다. 현장 교육 실무자께서 실질적으로 약을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들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는데, 특히 정제를 만드는 전체 공정 중 과립을 만드는 공정의 중요성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이유는, 일단 과립이 제조된 이후는 타정기가 거의 전자동으로 작동하므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동층 과립기에서 과립을 제조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가 필요해 보였다. 특히, 현장에 계신 분들은 손의 감촉만으로 과립의 상태가 어떤지 아셨는데, 이는 실무 경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였다. 타정의 경우, 타정기에서 나오는 정제에 대해 시간대 별로 질량편차, 마손도, 붕해시간, 경도, 두께를 측정하고 공정검사기록서에 기재함으로서 의약품의 품질을 보증하고 있었다. 생산팀에 계신 분들은 생산뿐 아니라 타정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어서 놀랐는데, 이는 현장의 경험뿐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실습생도 현장교육에 참여했는데 우리가 받은 교육의 주제는 ‘양압유지 관리지침’이었다. 양압이란 내부 공기압을 외부공기압보다 높게 유지시킴으로 외부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으로 청정도 유지, 미생물 오염 및 교차오염을 방지하는데 필요하다고 한다. 강의실에서 3년 동안 제약 전반의 과정에 대해 다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까지 교육을 하는 것이 놀라웠고, 하루하루 실습을 하면서 현장 실무 교육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이 날의 교육을 통해서 대학에서도 이러한 실질적인 것에 대한 교육과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간 곳은 내용액제 조제실이었다. 이 곳에서는 시럽제와 현탁화제, 내용액제를 제조하고 있었는데, 이전까지 실습한 정제와 비교했을 때, 중요시 해야 할 부분이 많이 달랐다. 내용액제의 경우, 재료의 대부분이 액상이기 때문에 미생물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미생물이 경우 한 마리만 있어도 금방 증식이 되기 때문에 소독과 청소가 중요하여, 에탄올소독, UV처리 등을 하였고 각 처리 이후 pH나 전도도 등을 측정하여 재점검을 하였다. 공기의 경우 완전한 양압을 통해 교차오염을 방지하였으며, 가장 큰 오염원이면서 그 오염도를 줄이기 힘든 작업자의 경우 계속해서 살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현탁제같은 내용액제의 경우, 한군데에서만 작업을 하도록 하여 약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청결하게 만든 내용액제는 배관을 통해 바로 포장이 되었다. 여기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포장이었는데 전과정이 자동이어서 사람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으며, 무게의 칭량 및 밀봉여부를 알아서 체크해 주어서 너무 신기했다. 오늘 배운 내용액제의 경우, 정제와 비교했을 때 중요시해야하는 부분이 달랐는데, 물의 관리, 기류관리, 미생물관리 등 그 규정이 더 강하게 작용했으며, 이를 포장까지 연결시킨 완전한 시스템을 통해 더 완전한 의약품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 실습과정인 포장분야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어 생소하긴 했지만, 제약에 있어 그 중요성이 적지 않아 보였다. 의약품을 아무리 잘 만든다 하더라도 포장에서 오염되거나 노출되면 실패한 공정이 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분야였다. 포장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중점검 뿐 아니라 바코드로 확인까지 하고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가본 곳은 실험실이었다. 실험실은 크게 QC와 QA로 나뉘어 업무가 분리되어 있었다. QC의 경우 calibration, validation 등의 실험 업무를 담당하며, QA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의 각 공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을 담당하여 IPC, CC, APR 등의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HPLC, UV, GC, AAS, colo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