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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관 건립 10주년 기념 문집 발간

관리자 / 등록일 19-07-17 / 조회 2,884

성약타임즈 2기  한소영/이건

지난 5 26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동문회 정기총회와 함께 기념문집 헌정식이 열렸다. 이 기념문집은 약학관 건립에 많은 기금을 기부해주시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 기금 및 장학금을 전달해주신 선배님 10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서전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첨단 약학관은 1천여 동문 선배님들이 70억 원이라는 거금을 모아주시고 학교 재단의 100억 원 지원이 더해져 건립되었다. 첨단 교육 및 연구환경이 마련됨에 따라 교수진과 학생들은 글로벌 리딩 약대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다. 이에 약학대학 교수진은 동문님의 모교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자서전 및 회고록을 문집으로 남기기로 하였다.

 

기념문집 제목인 운명적 사랑은 선배님들의 원고를 모으고 정리해주신 최영록 작가님이 작명하셨다. 이는 문집에 성대 약대 동문이기에 운명적으로 모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배님들의 깊은 애정이 너무나 잘 담겨 있어 자연스레 그 제목이 떠올랐다고 하셨다. 특히 건립기금 모금에 앞장서서 애써주셨던 이범구 명예교수님의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라는 말씀에서 모교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끼셨다고 한다.

 

기념문집에 큰 역할을 맡아주신 최영록 작가님은 어떻게 섭외하셨냐는 질문에 정규혁 교수님은 작가님이 학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라고 칭찬하시며, 이런 뜻깊은 일에 열심히 발 벗고 나서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드러내셨다. 작가님은 모교의 발전을 함께하여 그 과정을 잘 아는 분이셨고, 그만큼 학교에 대해 잘 아는 분이라 큰 도움이 되셨다고 한다. 문집에 실을 내용뿐 아니라 동무처럼 담소를 주고받고 와주셔서 책 속에 선배님들의 진실된 마음이 담길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문집을 읽어본 우리로써는 크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맺어진 좋은 관계가 지속되어 20주년, 30주년에도 작가님의 도움으로 더 무르익은 감동이 담긴 문집들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레 바라본다.

 

또한 이번 10주년 맞이 기념문집은 우리만 감동시킨 것이 아니라 다른 학과나 학교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하셨다. 문집에 성균관대학교 총장님의 축사도 기록되어 있고, 실제로 헌정식에서도 총장님이 이는 성대 약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감사한 분들의 자서전을 책으로 엮고 남긴다는 것은 우리 학과 전체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서전을 엮는다는 생각이 실행에 옮겨지기까지 힘든 일은 없었을까 궁금증이 들었다. 정규혁 교수님께 여쭤보니 처음에는 대부분의 동문 선배님들이내가 무슨 자서전이냐라고 고사하며 손사래를 치셨다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 형식으로 취재 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쓰거나미니 평전형식으로 대안을 마련하여 10인의 삶과 생각을 정리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아이디어가 나오고 난 후 책이 발간될 때까지 약 1년 반이 걸렸다고 하셨으니, 얼마만큼의 정성과 수고가 들었는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완성된 기념문집을 받고는 보람을 많이 느끼셨다고 한다. 모교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동문 선배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뿌듯해하셨다. 약국 및 기업을 운영하시는 여러 선배님들의 글을 실으며 그분들의 인생철학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기회였고, 특히 동문님들이 오히려 역으로 고마워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그분들의 가치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정규혁 교수님은 우리 학우들이 선배님들의 사랑에 대해 정말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감사함을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아마 이분들의 혜택을 받지 않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하시며, 우리 학교의 일원으로서 내가 어떤 것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제안해주셨다. 헌정식과 기념문집에 관련하여 정규혁 교수님과 직접 이야기를 들어본 시간은 고작 1시간 남짓이었지만 그 이상의 수업을 들은 기분이었다.

 

그 시대의 기부문화에 비추어보면 정말 대단했던 선배님들의 기부 정신이 대한민국의 기부문화를 선도한 모범 사례가 되었다고 한다. 선배님들의 삶의 철학처럼 마음속에 성대약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나 모범 정신을 바탕을 이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정규혁 교수님이 공헌 동문님들께 바치는 감사 인사 전문이다.

 

감사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 약학관 건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헌동문님들의 기념문집이 완성되어 뜻깊은 헌정식까지 성황리에 완료하게 된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념문집이 배포되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성대 약대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면모라는 극찬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한분 한분의 글을 읽고 진심이 담긴 소중한 마음과 삶을 엿볼 수 있다며 감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약대의 기념비적 문집으로 영원히 간직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학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종종 저에게 약대를 발전시킨 비결을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주저하지 않고 저를 신뢰하며 발전기금을 보태주신 훌륭하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한 정성이 있었기에 약학관도 건립하고, 장학금도 지급하면서 국내 최고 명문약대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든든한 후원에 힘입어 당당한 목소리로 대학본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었고, 약대 교수진과 학생들이 비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재촉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여년의 학장 시기를 돌아볼 때마다 약대 발전을 후원해 주신 분들이 가장 감사하게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래서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었는데 이번의 기념문집 헌정으로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규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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